드라마에 사용 될 곡을 써달라고 의뢰받고 곡을 쓰던 중 조부상을 겪은 게 레몬에 영향을 줬다. 라고 해서 이 노래에 더 빠지고 감명 받게 된 거 같다. 만약 인터뷰가 없었다면 가사를 보고 좋다고 생각하는 정도였겠지만 너무 좋다라고까진 못느꼈을 거 같음. 그냥... 단순한 러브송이라고 생각하고, 가사를 하나씩 씹어보기 전에 곡을 들을 생각을 안해서 이 곡은 그냥 그렇게 남았을거같다. 내가 겪은 죽음들이 몇 개 있다. 할머니, 특히 외할아버지에 대해 좋은 추억이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할아버지와 내가 가까운 사이였을까? 잘 모르겠지만 많이 울었다. 장례식 이후에도, 집에 가는 길에도, 수업이나 일을 하는 중에도 가끔씩 생각하고 울었다. 그냥 내가 그냥 쉽게 우는 사람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와 보낸 시간이 지금까지의 내가 살아온 시간과 비하면 정말 적은 부분일텐데 이제 안 계신다는 것도 알지만, 돌아가셔서 지금은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믿고 있지만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냥 내가 생각하던 것 보다 더 나에게 소중했나보다, 하고 생각한다.